지난달 뉴스레터 회고와, 특별한 큐레이션까지
Wrap up 지금도 여전히 MD의 손길이 필요한 이유
Follow up 극한의 효율화, 중소형 점포의 해답이 될까?
List up 2월 필진글 - '올웨이즈의 반등 가능성'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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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
커머스 버티컬 미디어, 트렌드라이트 발행인 기묘한입니다.
최근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많았고, 무엇보다 커머스 리터러시 시리즈를 브런치에서 연재하면서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아래 필진 글 모음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러 곳에서 정말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답니다. (사보나 기업 교육 콘텐츠에도 기고하는 중인데, 아는 척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쁘게 지내다 보니, 요즘은 ‘채우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적절한 휴식과 운동은 물론이고, 여기저기 열심히 다니며 지식도 쌓고 있죠. 그중 일부는 뉴스레터를 통해 전해드리고 있으니, 함께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트렌드라이트도 새로운 변화를 준비 중입니다. 오랫동안 계획해 온 홈페이지 구축과 인스타그램 운영 재개 등 다양한 것들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데요. 하나씩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뉴스레터를 꾸준히 챙겨봐 주시는 겁니다. 혹시 스팸함에 빠지진 않았는지 확인해 주시고, 주변에도 널리 널리 추천해 주세요! 여러분의 꾸준한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이렇게 간단한 근황을 나눠봤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번 달 회고 레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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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는 총 4개의 뉴스레터를 통해 8개의 아티클을 전해 드렸습니다.
(혹시 놓치신 레터가 있으시다면 스팸함에서 꼭 구해주세요🙏)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견과 공감, 그리고 질문을 남겨주셨는데요. 그중 같이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은 한 가지 의견에 대한 답변을 공유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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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여전히 MD의 손길이 필요한 이유
지난 2월 19일에 전해드린 "올웨이즈의 MD 채용 전략이 바뀌게 된 이유"에 대해 독자분들의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특히 몇몇 분들은 "올웨이즈라는 회사 자체가 낯설어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피드백을 주셨는데요. 이에 대해 도그냥 님이 추가로 풀어 설명해 주신 내용을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번 글에 대한 의견이 갈린 점은 오히려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무조건적인 공감을 받기보다, 논의가 필요한 주제를 던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올웨이즈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독자분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올웨이즈가 궁금하시다면, 과거 콘텐츠를 참고해 주세요!
하지만 이번 글에서 가장 전하고 싶었던 핵심은 올웨이즈라는 특정 회사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MD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요즘 알고리즘과 생성형 AI(LLM)의 발전으로 이커머스 운영이 점점 더 자동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사람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 시대를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기술이 발전할수록 MD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15년 동안 이커머스 플랫폼의 '앞단'(사용자가 직접 보는 화면)이 아니라, '뒷단'(시스템과 데이터가 돌아가는 구조)을 설계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해 온 기획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동화와 프로덕트 중심의 접근을 자주 고민해 왔죠.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해야 했던 업무들이 점점 자동화될 수 있었고, 이를 기획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자동화를 고민할수록, 오히려 MD의 경험과 인사이트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MD나 마케터의 업무는 단순히 개발팀이 하기 싫은 ‘운영 업무’를 떠맡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시장과 셀러(판매자), 고객에 대한 경험적 판단이 필수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시스템으로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일에 가깝습니다.
물론, 개발자 입장에서는 현장의 요구 사항을 그대로 시스템에 반영한다고 해서 서비스 품질이나 성과가 반드시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역할의 구분입니다. MD가 시스템의 어떤 부분을 바꾸면 성과가 높아질지 판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반대로, 기획자나 개발자는 MD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지 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하죠. 저는 기획자가 바로 이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생성형 AI(LLM)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가 확산되면서, 상품 가격 관리 역시 자동화의 영역으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습니다. 이를 도입한 프로덕트 조직은 '어떤 기준으로 가격을 판단하고, 데이터를 변경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MD가 담당해야 할 역할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MD는 단순히 '얼마로 정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비용을 감수하면서 가격을 조정할 것인지, 그리고 그 가격 조정을 셀러(판매자)들과 어떻게 협의할 것인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이후에도 MD의 역할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MD는 자동으로 가격이 조정되는 상품의 수를 늘리고, 셀러들과 협의하며 시장 내 경쟁사의 가격 전략을 분석하는 등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 합니다. 만약 시스템 도입 후 시장 경쟁이 변화하면, 자동화된 가격 조정 기준도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언젠가는 LLM이 이런 판단까지 해줄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이고요.
이처럼 이커머스에서는 셀러와 플랫폼 간의 협의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자동화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자동화된 시스템이 셀러에게 계산된 가격 제안을 할 수는 있어도, 협상을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결국, 자동화 시스템은 MD의 결정을 보조하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기업의 기술력만이 이커머스의 승패를 결정한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당장 쿠팡만 보더라도 비개발 직군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커머스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떠올려야 합니다. 자동화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여전히 MD의 손길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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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효율화, 중소형 점포의 해답이 될까?
무려 6년 만에 문을 연 롯데마트 천호점, 오픈 후 3주간의 실적이 공개되었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 롯데마트 111개 점포 중 평당 매출이 가장 높은 점포가 되었습니다.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지만, 효율성을 극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인데요. 실제로 천호점은 1,374평 규모로, 비슷한 크기(2,000평 미만) 28개 점포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70% 이상, 고객 수는 60% 이상 많았다고 합니다. 이는 고객당 구매 금액도 다른 점포 대비 높았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커머스 성장에 밀려 중소형 점포들은 오랫동안 생존 위기를 겪어왔습니다. 백화점, 대형마트를 가리지 않고 폐점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업계는 스타필드 수원, 트레이더스 마곡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죠. 하지만 대형 점포가 들어설 입지는 한정적인 만큼, 중소형 포맷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천호점은 어떻게 이를 해결하고자 한 걸까요? 우선 규모를 줄이는 대신 접근성을 높이고, 핵심 카테고리인 식품에 집중했습니다. 대형 매장처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긴 어렵지만, 특정 영역에서는 확실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죠.
사실 이런 변화는 롯데뿐만 아니라 이마트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첫선을 보인 이마트 푸드마켓 역시 천호점과 비슷한 전략을 내세운 새로운 유형의 점포였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더 작고, 더 가까운 점포. 핵심만 남긴 압축형 매장. 차별화된 상품 구색을 더하는 방식으로 중소형 매장들은 변화해 나갈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여기에 극단적인 운영 효율화까지 더해질 겁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롯데마트 천호점 옆 뉴코아 팩토리 천호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온라인에서도 보기 힘든 초저가 상품(시즌 오프·리퍼브 상품 등)으로 고객을 모으면서, 매장 운영 인력을 백화점은 물론 기존 아웃렛보다도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공간당 매출을 극대화하면서도 비용을 낮추는 방식이죠.
다이소도 같은 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이소는 기존 접근성을 유지한 채 매장 크기를 키우고, 차별화된 상품 구색을 늘려 평당 매출을 높이는 한편, 셀프 계산대를 적극 도입해 인건비를 줄이고 있는데요. 대형마트 역시 취급하는 상품군은 다르지만, 이러한 사례들을 참고하며 새로운 매장 유형을 실험하고 발전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이런 접근 방식이 완벽한 해답이 될 수 있을까요?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천호점의 호실적은 ‘오픈 효과’ 영향도 있을 거고, 현재 공격적인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취재차 방문했던 저에게도 ‘7만 원 이상 구매 시 5천 원 할인’ 쿠폰을 보내며 재방문을 유도했을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한 달 후 다시 찾은 천호점은 여전히 붐비고 있었습니다. 특히 전략적으로 전면에 내세운 ‘롱 델리 로드’(델리 특화 존)와 ‘데일리 밀 솔루션’(냉동 간편식 특화 구역)에는 더 많은 고객이 몰려 있었는데요. 이처럼 적어도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듯합니다.
과연 조금 큰 ‘슈퍼마켓’ 모델이 대형마트의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새로운 변화가 이어진다면, 다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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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아야 할 바로 그 콘텐츠, 이번 달에는 뉴스레터, 고슴이의 비트을 소개합니다.
'고슴이의 비트'는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를 소개하며, 그 너머의 깊은 배경과 흐름까지 함께 풀어주는 뉴스레터입니다. MZ세대를 위한 쉽고 재밌는 지식 플랫폼, 뉴닉에서 202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트렌드에 집중하는 뉴스레터라고 할 수 있죠.
이 뉴스레터의 좋은 점은,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요즘 이런 게 유행이에요"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유행이 왜 생겼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까지 고민하며 다룬다는 점이 차별점이에요. 덕분에 요즘 흐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죠. 최근에는 전종현 님, 최진수 님 등 업계에서 잘 알려진 객원 에디터들의 콘텐츠도 올라오면서 더욱 다채로워졌습니다.
📌고슴이의 비트 추천 레터 3가지
이번에 '고슴이의 비트' 에디터 진 님이 직접 추천해 주신 대표 레터 3가지도 함께 소개해 드리니, 한 번 읽어보시고 재미있다면 구독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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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사이트가 도움이 되셨다면,
주변에도 널리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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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라이트 필진 글 모음 | 2025년 02월
By 기묘한
부담은 걸고, 케어를 더해 구독을 유도합니다
페이팔 허니 스캔들부터 쿠팡 파트너스까지
By 도그냥
By 조혜리
폭발적인 성장의 자양분이 된 '암흑의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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