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근마켓 성장비결 2. 배송 VS 가격 trend_lite 20-009🙋 01 당근마켓은 커머스가 아니다 - 당근마켓 성장 비결은? 02 마트전쟁, 새벽 VS 바로 VS 특가 - 장보기 시장의 최종승자는? 03 지난주 뉴스TOP5 - '사스 알리바바, 메르스 쿠팡, 코로나19는?' 外 [출처 : 당근마켓 미디엄] 01 당근마켓은 커머스가 아니다 - 당근마켓 성장 비결은? 무서운 뉴비, 당근마켓 혹시 이런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한국에서 중고시장, 아마 쭉 안될꺼야"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중고거래 플랫폼이 꽤 오래 전부터 핫한 곳이었죠. 대표격인 메루카리는 무려 유니콘! 하지만 한국에서는 중고거래 시장이 분명히 규모는 큰데 딱히 주목 받는 플레이어가 없었던 게 사실. 물론 항상 평화로운 중고나라가 있었지만, 뭔가 네이버 카페에서 딱히 못 벗어난 느낌이었고요. 모바일엔 번개장터가 있었지만, 성장은 하는데 딱히 이슈가 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무서운 뉴비 하나가 등장하면서, 한국에서도 중고거래 플랫폼이 먹히는 구나를 증명해버립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다뤄볼 당근마켓인데요. 아래 그래프 보이시나요? 일평균 방문자가 30만에서 120만까지 우상향 곡선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습니다. [출처 : 모바일인덱스] 모바일인덱스 기준, 어제자 전체 앱 사용량 순위는 무려 28위! 커머스 앱 순위가 아니고, 전체 앱 순위라는 게 무서운 점! 29위가 카카오뱅크이고, 27위가 11번가랍니다. 커머스 앱 중에선 쿠팡, 11번가에 뒤를 이은 3위, 성장세로 보면 11번가도 곧 제칠 기세인데요. 무섭게 성장하는 뉴비, 당근마켓 비결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당근마켓, 커머스라 쓰고 커뮤니티라 읽는다 당근마켓, 메인 이용 연령대가 어느정도일 거 같으세요? 음, 요즘 핫한 앱이니까 아무래도 2,30대? 아니면 중고나라처럼 10대부터인가? 아닙니다! 놀랍게도 당근마켓은 4060세대의 사용률이 더 높다는 사실.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번개장터가 1020세대가 주사용층인데 반해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중고나라도 1020세대가 주로 사용하는데 왜 당근마켓은 유독 4060세대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을까요? 알고 보면, 당근마켓은 처음부터 20대 1인가구, 대학생 등은 포기하고 시작한 서비스인데요. 왜냐면, 당근마켓의 모티브는 맘카페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처음 송파, 판교지역 맘카페에서 제일 활성화된 카테고리가 바로 벼룩시장임에 착안해서 서비스를 시작! 철저하게 육아맘 커뮤니티를 메인 타겟으로 서비스를 알렸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정확하게 성공하여, 현재 육아맘들은 가장 핵심 고객집단이 되어버린거죠. 근데 당근마켓에는 또다른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수수료가 '제로'라는 점입니다! 아니, 커머스 플랫폼이 수수료가 제로라니 대체 뭘 먹고 산다는 거죠? 당근마켓에서 거래해보시면 알겠지만, 판매자도 구매자도 지불하는 중개 수수료는 아예 0원입니다. 여기에 당근마켓의 차별화 포인트는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전문 판매자의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는 점. 이른바 업체라 불리는 판매자는 당근마켓에서 장사를 할 수 없는건데, 어떻게든 셀러를 모으려고 혈안인 다른 플랫폼들과는 완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근데 웃긴거는 바로 이러한 점이 다른 플랫폼과는 명확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인데요. 다른 데서 볼 수 있는 상품은 여기 없고, 오히려 지역 주민들이 올린 상품은 다른 데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당근마켓은 뭐로 돈을 벌까요? 우선은 지역 업체 대상 광고 판매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기본적으로 최대 6km 이내 지역 내 거래가 가능한 모델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역 업체로써는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이겠지요? 다만 이들이 꿈꾸는 미랜 단순한 광고 플랫폼은 아닌데요. 최종 골은 언택트 시대의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하고 합니다! 당근마켓과 중고거래라는 매개체로 사람들이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을 커뮤니티로 성장시킨다는 멋진 꿈이지요! 더욱이 O2O 서비스들과 결합하면 매출과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파괴력을 가질 수 있을거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명확한 타겟과 전략, 차별화된 경험의 승리 이렇게 큰 꿈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는 당근마켓.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결국 현재의 당근마켓을 만든 것도 디테일에 비밀이 있었습니다. 육아맘이라는 명확한 타겟이 있었다는 건 앞서 언급해 드렸었죠? 알고 보면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도 명확한 단계별 전략과 기준이 있었는데요. 매물이 2~300개가 모일 때까지 구매자를 먼저 확보하고, 2~3천 명의 주간 방문자가 확보되면 그 지역은 자연스레 성장한다는 공식을 가지고 확산에 성공했다고 하네요! 또한 체류시간이라는 하나의 KPI를 가지고 집중했다는 것도 또다른 성공 비결!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언급하고 싶은 건 정말 당근마켓이 사용자 경험에 집중한 서비스라는 점입니다. 제 주변에도 당근마켓을 자주 이용하는 지인들이 많은데요. 모두가 하는 말은 정말 사용하기 편하다는 것! 판매자도 구매자도, 중고 거래 시 불편한 점들을 하나 하나 콕 집어 해결해주는 디테일 때문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결국 다시 이용하더라고요. 실제 지표로도 체류시간이 16분에, 월 평균 방문 일수가 20일이라니, 매일매일 이용하는 앱으로 자리잡은 셈입니다. [출처 : 카카오톡 앱 갈무리] 02 마트전쟁, 새벽 VS 바로 VS 특가 - 장보기 전쟁의 최종승자는? 새벽배송 묻고, 우린 바로 배송으로 가! 오프라인 점포들 구조조정 발표하고 칼을 갈던 롯데가 내놓은 회심의 카드 하나, 바로 풀필먼트 스토어인데요. 각각의 스토어를 배송 거점으로 삼아서 쓰러져가는 롯데마트를 되살리겠다는 전략! 배송 거점으로 삼으면 뭘 할 수 있냐고요? 바로 '바로 배송'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롯데는 주문 후 1시간 내 배송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는데요. 롯데마트는 스스로 고객의 냉장고가 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음 이거 근데, 많이 들어본 멘트 아닌가요? 네 바로 배달의 민족의 B마트가 내세운 캐치프라이즈와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B마트도 냉장고에 괜히 쟁여 놓지 말고 필요한 건 바로바로 시켜도 된다고 고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나 주변 B마트 유경험자들의 반응은 '정말 편하다'였습니다. 즉 바로 배송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새벽배송의 시대가 끝난 건 아니야! 물론, 바로배송 서비스가 점차 늘어난다고 해서 새벽배송의 시대가 끝난 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바로 배송은 이제 막 태어난 서비스고 새벽배송은 이제 청년이 되어가는, 점차 몸집을 키워가는 서비스거든요. 유수한 대형 플랫폼들을 누르고, 인지도 1위가 된 마켓컬리나 쿠팡의 로켓프레시는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알고보면, 대형마트들도 새벽배송을 하고 싶지만, 법적 규제에 가로막혀 못하고 있다는 게 현실. SSG처럼 아예 전용물류센터를 구축하면 되지만, 초기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우선 지점 근거리 배송망을 활용한 바로 배송을 시도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새벽배송이 아직은 바로 배송보다 우위에 있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우선 바로 배송은 배송망 구축이 어렵다는 점. 새벽배송도 어려운데, 바로배송이 쉬울리가 없겠지요? 그나마 이륜차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회사들이 그나마 쉽게 도전하고 있고요. 대형마트들의 지점들을 활용하기엔 정기 휴점 이슈로, 중간 중간 쉬어야 한다는 것이 한계점이랍니다. 또한 신선식품의 경우 콜드체인 형태를 구축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배송 거점마다 냉장/냉동 시설을 갖추는 것도 쉽지 않고, 갖추더라도 다양한 구색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그래서 장기적으로 새벽배송과 바로배송은 완전 대체재보단 상호 보완재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하지만 특가가 등장한다면? 오히려 마트전쟁의 가장 주요한 변수는 누가 결국 가장 싸게 파는가가 될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업체들이 특가경쟁이냐 배송특화냐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이번에 이마트와 결별하고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카카오는 특가를 선택한 진영인데요. 카카오 톡딜은 특이하게도 빠른 배송은 아예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72시간 기다렸다 사면 싸게 주는 독특한 형태의 서비스인데요. 과연 얼마나 소비자들을 끌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거 같습니다. 여전히 배송과 특가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건 이마트가 대표적인데요. 국민가격으로 반짝 재미를 봤기에, 여전히 포기를 못하고 동일한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이마트처럼 대량으로 소싱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없기도 하지요. 동시에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면서, 우선은 물류와 특가 모두 잡아서 마트 전쟁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특가 대 배송의 경쟁은 이미 이커머스 전체 판도를 둔 승부에서도 보여진 구도인데요. 11번가와 위메프가 특가 진영의 대표주자라면, 쿠팡은 나홀로 배송특화 서비스, 로켓배송을 무기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쿠팡의 압도적 승리, 쿠팡은 현재 독보적인 커머스 1등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죠. 하지만 이러한 양상이 또다시 반복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11번가는 특가 경쟁하면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지만, 아시다시피 쿠팡은 여전히 역대급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03 지난 주 뉴스 TOP5 - 꼭 읽었으면 하는 뉴스만 골라봤어요! : 사스가 알리바바를, 메르스가 쿠팡을 키웠다는데, 코로나19는 누구를 키울까요? *같이보면 좋아요 : 코로나로 인해 최근 뜨고 있는 건 방콕형 서비스라네요! : 이르면 다음달 월마트 플러스를 출시한다는데, OTT도 겸한 아마존 프라임과는 다를 예정 *같이 보면 좋아요 : 왜냐면, 월마트가 OTT서비스 부두를 매각할 예정이거든요. : SSG도 오픈마켓 진출을 위한 법적 준비를 끝냈다는, 하지만 일단 공식적으로 진출 부인! : 10대의 56%가 선호한다는 숏폼 비디오, 이미 틱톡이 장악했다지만, 탐날 수 밖에요. : 팔리라는 봄옷은 안팔리고, 이익률 낮은 생필품만 주구창창 팔리니, 웃지 못한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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