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자파는도지사 2. 코로나이후 중국은? trend_lite 20-012👀 01 들어는봤나? 포케팅! - 커머스 방법론으로 사회문제 해결하기 02 코로나 이후 중국은? - 중국에서 찾은 코로나 이후의 생존법 03 지난주 뉴스TOP5 - '코로나발 배송대란에 대처하는 자세' 外 [출처 : @moonsoonc] 01 들어는 봤나? 포케팅! - 커머스 방법론으로 사회문제 해결하기 피케팅은 아는데... 포케팅? 피케팅이라는 단어 다들 들어는 보셨죠? 피켓들고 시위한다는 뜻은 당연히 아니고요~ '피튀기는 티켓팅'이라는 뜻의 신조어인데요. 주로 BTS 같은 아이돌 공연 표 구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근데 왜 갑자기 피케팅이냐고요? 요새 피케팅에서 유래된 핫한 단어 하나를 가지고 이야기 해보려고 하거든요. 그거슨 바로 바로, 포케팅! 포케팅, 피케팅과 달리 들어보신 분도 있고, 처음 듣는 분도 계실 거 같아요. 포케팅은 감자와 피케팅을 합친 단어인데요. 감자하면 역시 강원도죠. 지난달 20일부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워진 강원도 감자 농가를 위해 도 차원에서 특판에 나섰는데, 워낙 인기가 좋아 감자 구하기가 BTS 콘서트표 예매만큼 어렵다고 해서 포케팅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유사어로는 감자 구매를 고시에 빗댄 감자고시도 있다고 하네요. 강원도, 힙하다 힙해 감자 특판은 2월 20일부터, 온라인 판매는 3월 11일부터 진행되었습니다. 판매처는 강원마트였는데, 놀랍게도 감자는 연일 완판 행진을 벌이며, 11일과 12일에는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트래픽이 몰렸습니다. 하루 1400박스였던 판매수량을 8000박스로 늘리기도 하였죠. 대미를 장식한 건, 마지막 행사일이었던 24일. 무려 5만 상자를 떨이 판매하였는데요. 완판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7분. 빛의 속도로 팔리면서 '감자 파는 도지사' 문순C는 완판남의 영예를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감자는 완판되었을까요? 물론 뭐니뭐니 해도, 잘 팔리는 상품은 당연히 가격이 좋아야겠죠. 무배에 10kg 1상자가 단돈 5천원. 진짜 거저인 가격이니 몰릴만 하긴 한데. 7분 만에 완판. 단지 특가로 설명하기엔 뭔가 부족하긴 합니다. 사실 제가 감탄한 건 너무나도 힙했던, 강원도의 마케팅입니다. 작년에 가장 핫했던 커머스 트렌드가 뭔지 기억나시나요? 에이블리, 당근마켓 등으로 대표되는 C2C 아니겠습니까? 에이블리 뿐 아니라, 브랜디, 신상마켓, 링크샵스 등 누구나 판매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들이 많아지면서, 너도나도 셀러가 되는 시대가 되었는데요. 성공한 셀러들의 공통점은 동시에 훌륭한 인플루언서라는 거! 본인 계정의 SNS를 활용한 저비용의 홍보로 초기 고객 확보에 성공하곤 하죠. 강원도도 바로 감자파는 도지사의 트위터 계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요. 트위터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드립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자연 바이럴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유투브를 통한 미디어커머스에도 적극 도전! 범이랑 곰이라는 자체 캐릭터에 병맛을 입힌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나름 유행하는 콘텐츠 유형을 잘 따르는데다가, 수호랑과 반다비가 떠오르는 캐릭터들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진정한 D2C를 보여준, 강원도 지난 뉴스레터에서 D2C의 위기를 다뤘었는데, 이번 강원도의 감자특판이야 말로 D2C를 D2C 답게 활용한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커머스는 가격 경쟁력이 기본이다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말도 안되는 5천원이라는 가격이 가능했던 이유는 강원도가 중간 유통 마진을 아껴서 팔았기 때문이란 거! 실제로 마지막 판매일이던 24일 원래 예정된 수량은 7만 박스. 근데 5만 박스가 팔린 이유는 도매가가 상승해서 2만 박스는 도매로 돌렸기 때문이라는데요. 그 말은 즉 5천원에 무배라는 저 말도 안되게 싼 가격이 ,도매가랑 비교하면, 나름 판매자 입장에서도 감수할만 했던 가격이란거죠. 저는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번 감자특판은 최신 유통 사업모델에 트랜디한 마케팅을 가미한, 아주 성공적인 시도였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사실 전 이 포케팅이란 단어를 외신 기사에서 접했는데요. 비록 한국 기자가 쓴 기사였지만, 그만큼 외국에서 보기에도 흥미로운 접근방식었단 거겠죠? 저명한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변화에 대처하는 속도에 가장 빠른 것이 기업, 가장 느린 곳이 정부와 법이라고 평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원도의 감자특판은 정부도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는 반전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또한 검증된 커머스의 성공방식이 얼마나 시장에 잘 먹히는 지도 동시에 증명해주었고요. 한편으로는 여전히 헤매고 있는 전통 유통 대기업들은 반성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강원도도 이정도 하는데 기업들은 더 잘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출처 : 닐슨] 02 코로나 이후 중국은? - 중국에서 찾은 코로나 이후 생존법 코로나 이후 살림살이가 궁금하다면, 중국을 바라보라 연일 코로나 팬데믹 쇼크로 인한 우울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주가 급락, 환율폭등, 소비위축이라는 악재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고요.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항공사와 여행사들부터 줄도산이 시작될 거라는 흉흉한 소문마저 돌고 있습니다. 이럴 때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가가 있으니, 한국이 아니라 바로 중국입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 대처 선진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중국 또한 쫌 다른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만단위가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 중 최초로 코로나가 진정된 국가인데요. 물론 진위 논란이 있긴 하지만 최근에는 확진자 수가 제로가 되면서, 일상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코로나가 진정된 이후 소비시장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를 중국의 모습을 통해 어느정도는 유추해볼 수 있다는 거죠. 장사는 잘하는 놈이 잘한다 이를 위해 시장 조사기관 닐슨도 발빠르게 움직였는데요. 중국 전역의 주요 소매회사들을 조사한 보고서를 딱 내놓았습니다. 여기서 발견된 건 슬픈 현실.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장사가 안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우리 가게만 그런 거였어. 무려 44%의 업체가 오히려 춘절 연휴 이후 매출이 늘어났다고 대답했다네요. 많이 늘어났다고 응답한 기업이 28%, 많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29%. 놀랍게도 두 수치가 비슷하죠? 잘하는 놈은 잘하고, 떨어질 놈은 떨어진다는 과학의 원리가 여기서까지 작용한 셈입니다. 특히 대형매장과 마켓형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하는데요. 성장의 주요한 원인은 바로 공급망. 특히 특정 상품에 대한 사재기가 빈번해지는 시점에 얼마나 재고를 잘 공급하냐가 승패를 갈랐다고 하네요. 오히려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편의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는데. 소형매장이 아무래도 불리한 싸움이었단 이야기죠. 또한 뷰티, 유아용품 전문 매장들의 타격도 상당했는데, 아무래도 전문매장보다는 역시 마트가 이런 시국엔 제일 필요한 곳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유아용품의 경우, 안살순 없기 때문에 온라인 채널이 급성장했다고 합니다. 언택트와 전면창고모델이 뜨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수혜를 받은 곳은 바로 허마션셍. 방문자 수가 97%나 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매장인 동시에 물류창고인 전면창고모델 매장인 허마션셍이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었겠죠? 허마션셍은 알리바바의 야심작으로 몇년 전부터 주목받던 모델이긴 했지만, 이번 코로나를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더해 배송을 받는 그 짧은 만남조차 두렵다는 고객들 때문에. 언택트 배달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안그래도 개발 중이던 로봇배송 도입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쑤닝닷컴이 난징에서 로봇 배송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다행히 중국 사례를 보면, 향후 국내에서 벌어질, 혹은 이미 벌이지고 있는 현상들을 예측해볼 수 있는데요. 우선적으로 가장 큰 수혜자는 마트상품 중심의 쿠팡, 마켓컬리, SSG 같은 플랫폼들. 그리고 배달의 민족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은 안쓴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쓴 사람은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하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코로나 이후에도 오프라인을 떠날 것으로 보이고요. 배달의 민족인 B마트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 같습니다. 03 지난 주 뉴스 TOP5 - 꼭 읽었으면 하는 뉴스만 골라봤어요! : 코로나 때문에 난리난 물류센터, 일찌감치 쿠팡플렉스 만든 게 신의 한수일지도? : 콘텐츠 창작자를 우대해주는 플랫폼이 잘 나가는데, 바이브는 과연? : 패션업계가 이커머스 시대에 발맞추어, 신제품 주기를 짧게 가져간다 하네요- : 아마존 고의 신선매장버전, 아마존 고 그로서리 방문기입니다. : 미디어커머스에 도전장을 내민 위메프. 4편 올렸는데, 누적 조회수 150만 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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