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대문 풀필먼트 경쟁 2. 남다른 배민 trend_lite 20-032👀 01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 시작된 동대문 풀필먼트 경쟁 02 슬기로운 배민의 사회공헌 - 배민은 디테일이 다르다 03 지난주 뉴스TOP5 - '닥터자르트가 2조원이 된 이유' 外 [출처 : 링크샵스] 01 동 동 동대문을 열어라 - 시작된 동대문 풀필먼트 경쟁 이시국씨 죄송합니다, 투자 좀 받고 갈게요 전세계가 코로나19로 난리가 났습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은 떨어지고, 덩달아 얼어붙은 투자심리 때문에 예정된 투자마저 취소되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잘될 놈은 뭘해도 잘된다죠. 이 시국에도 반가운 투자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신상마켓과 브랜디가 그 주인공입니다. 공교롭게도 둘의 투자 유치 소직은 3월 27일 동시에 발표되었는데요. 신상마켓은 네이버로부터 약 70억 가량의 단독투자를 유치하였고, 브랜디는 기존 투자자들의 재투자와 일부 신규 투자자들을 모아 약 210억을 펀딩 받았습니다. 이렇듯 어려운 시국에 보란듯이 투자를 유치한 것도 칭찬할만한 일인데, 재밌게도 투자 후 사업계획에서 둘은 비슷한 내용을 발표합니다. 뭐냐고요? 바로 풀필먼트 물류에 투자하겠다고 말입니다. 왜 하필 풀필먼트야? 풀필먼트, 아마존이 보여주고 국내에서는 쿠팡이 시도하는 걸로 유명한 모델입니다. 이커머스 전반에 필요한 여러 업무들이 있잖아요. 특히 이커머스 물류는 난이도가 극악하기로 유명. 물건은 소수의 생산자로부터 대량으로 들어오는데, 판매되서 나갈 때는 다수의 고객에게 소량으로 나가야 하니까요. 그래서 이러한 물류 업무를 모~두 맡아서 처리해주는 게 바로 풀필먼트입니다. 아마존의 FBA(Fulfillment by Amazon)가 대표적이고, 쿠팡도 장기적으로는 로켓배송 기반의 풀필먼트를 사업화하는게 목표라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풀필먼트로 빵 터트린데가 작년에 등장했는데요. 그곳이 바로 에이블리! C2C 플랫폼을 표방하는 에이블리는 상품 사입부터 배송까지 대행해줄테니, 넌 감도 있게 사진만 찍어서 올려라는 사업모델로 히트쳤습니다. 판매자의 부담을 덜어주니 우선 판매자가 모였고, 그들이 자연스레 고객 트래픽을 확보하여 플랫폼이 성장하는 플라잉휠 구축에 성공. 크림치즈마켓과 같은 성공모델들을 배출하며,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잡습니다. 그러자 기존 강자였던 브랜디도 가만 있을 수 없었겠죠. 에이블리 파트너스의 대항마로 헬피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내놓고요. 동대문의 터줏대감 링크샵스도 마이창고와 손잡고, 올해 초 고집배송 서비스를 런칭하는 등 에이블리를 잡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 겁니다. 국내 온라인 패션 시장은 아직은 영세한 셀러들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요. 소호몰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동대문이나 중국에서 옷을 떼와서 팔다가, 잘되면 자체 생산으로 넘어가 브랜드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스타일난다나 임블리가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형태도 스마트스토어나 오픈마켓 내 입점, 카페24와 같은 호스팅 서비스 기반의 쇼핑몰,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마켓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을 잡기 위해,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를 만들어 자신들의 생태계로 포섭하고, 흩어진 상품과 몰들을 모아 한번에 보여주는 메타서비스인 지그재그, 브랜디 등이 흥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단순히 모아 보여주거나 쇼핑몰 운영을 지원하는 걸 넘어서서 가장 근본적인 영역인 상품 사입과 물류까지 지원해주는 모델로 경쟁의 판도가 넘어간 셈이죠. 이를 가장 먼저 캐치하고, 앞서 간 곳이 에이블리였고, 기존 최고 강자였던 지그재그를 위협하는 위치까지 어느새 올라왔습니다. 그러자 이들과 비슷한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브랜디, 링크샵스, 신상마켓 등도 연이어 풀필먼트 서비스를 런칭하고, 전쟁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시장의 메가트렌드는 온라인 패션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잖아요. 실제로도 이들 모두가 성장하면서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었고요. 그래서 미래 패션 시장의 패권을 차지할 주인공을 두고 투자자자들도 판돈을 걸기 시작한 겁니다. 바로 이것이 이 시국에 이들이 투자를 유치하고, 또 앞다투어 물류 인프라에 투자금을 쏟아 붓는 이유입니다. [출처 : 플래텀] 여기에 네이버를 끼얹나 그리고 1가지 중요한 포인트 더! 우리는 신상마켓이 유치한 70억이 네이버가 단독으로 투자 한 것이라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이미 네이버는 위킵과 두손컴퍼니라는 물류회사에 투자를 했다는 사실. 네이버는 지금 물류에 판돈을 걸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안그래도 네이버가 직접 커머스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떠돌았는데, 네이버에서 부인한 적이 있었죠. 이건 사실인걸로 보입니다. 네이버는 쿠팡처럼 직접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경쟁에 나설 생각은 없어 보이거든요. 돈도 엄청 들고, 이미 쿠팡이나 마켓컬리, 배달의 민족 등 안그래도 빡세게 경쟁하는 시장에 진출하는 건 어리석으니까요. 대신에 네이버가 그리는 청사진은 중국 알리바바 모델로 보입니다. 알리바바는 미국의 아마존이나 중국 내 경쟁자인 징둥과 달리 직접 물류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물류회사들을 연결한 플랫폼 차이냐오를 통해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였죠. 이와 같이 네이버도 장기적으로 여러 물류 회사들을 연결하여 시너지를 내고 이들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매칭하여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려는 것 같습니다. 이미 거대한 트래픽과 네이버페이라는 편리한 UX라는 2가지 강점을 가진 네이버인데, 물류까지 붙는다면 그 파괴력은 정말 어마어마할 거 같네요. [출처 : 우아한형제들] 02 슬기로운 배민의 사회공헌 - 배민은 디테일이 다르다 누구나 코로나19 지원은 합니다 코로나19를 함께 힘을 합쳐 이겨내자는 연대의식은 커머스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카카오커머스처럼 돈이나 물자를 직접 지원하기도 하고요. 롯데닷컴처럼 코로나 기부를 프로모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알고 보면 대기업들 중 기부 안한 곳이 없고요. 코로나 기부 캠페인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기업들의 선행들이 묻히기도 합니다. 비슷한 걸 하는 데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와중에도 유독 빛나는 곳도 있긴 합니다. 바로 게르만의 민족이라고 밉상이 되어버린 배달의 민족입니다. 아직 늘어난 안티를 다시 팬으로 돌릴만큼까진 아니지만, 여러 진정성 있는 지원책에 역시 배민이다라는 찬사를 듣고 있습니다. [출처 : 우아한형제들] 크고 아름다운데, 빠르기까지 우선 배민의 지원책은 말그대로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우선 규모부터가 무려 300억. 3억도 30억도 아니라 300억이라는 점. 아무리 이제 덩치가 커진 배민이라 하더라도 쉽지 않은 결정일텐데요. 더욱이 2019년 실적이 다시 적자로 돌아서서, 내부의 실적 압박도 있었을텐데 결정은 과감했습니다. 지원방안도 배민 다웠는데요. 건물주가 월세를 깎아 주듯 광고비를 지원해주었고요. 영세한 소상공인 지원책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라이더 생계지원과 취약계층을 위한 배민 식사쿠폰까지, 배민이 속한 생태계 구성원을 모두 놓치지 않고 챙기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나요? 여기에 어디보다 빠르게 대안을 내놓았다는 점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5월에나 지급하겠다고 해서 비판받는 정부지원책과 달리, 바로 3,4월에 대부분의 지원내용이 집행될 예정입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빠른 액션은 역시 배민의 실행력은 갑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출처 : 중앙일보] 감동적인 디테일, 그저 감탄할 수 밖에 하지만 배민이 항상 잘했던 건 압니다. 치믈리에 경연대회, 배민 신춘문예 등 마케팅으로 유명했던 배민이지만, 배민도 실수했던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작년 여름에 있었던 연예인 쿠폰 논란. 안그래도 당시 배민의 VIP혜택은 짜기로 악명 높았는데, 연예인들에게는 홍보목적의 무료쿠폰을 마구마구 지급했었던 흑역사가 있었죠. 분개한 고객들을 보고 화들짝 놀란 배민은 해당 프로모션을 중지하고 VIP혜택을 급하게 늘렸는데요. 피드백은 빨랐지만, 예전보다 배민의 섬세함이 많이 줄었구나라는 우려를 낳았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배민의 코로나 지원책은 그땐 놓쳤던 디테일을 잡은 섬세함이 돋보였습니다. 배민이 취약계층에게 30억 원 상당의 식사쿠폰을 제공했다는 사실은 앞서 말씀 드렸죠. 여기서 배민은 바로 이 식사쿠폰을 사용할 때 식당이 이를 모르도록 특별한 배려를 더했습니다. 혹시 모를 쿠폰 사용자들의 주저함이나 민망함까지 배려한 디테일이었는데요. 정말 예전의 배민으로 되돌아왔구나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민 역시 잘 나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03 지난 주 뉴스 TOP5 - 꼭 읽었으면 하는 뉴스만 골라봤어요! : 닥터자르트의 기업가치가 현대백화점과 비슷해진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 코로나로 울고 웃는 커머스 업계, 아마 코로나가 종식된 후가 더 중요할 듯 하네요. *같이 읽으면 좋아요 : "코로나에 쇼핑앱 내려받는 50·60대…온라인 쇼핑 가속화" : 패션업계도 빠른 배송 시도, 하지만 과연 통할지는 미지수네요. : 유통 1위 롯데의 위기, 절대 안망할 꺼 같던 롯데도 변화에 뒤쳐지면... *같이 읽으면 좋아요 : "예견된 실패, 롯데 동남아 이커머스 철수" : 카카오페이지, 원작 드라마 띄우는 OSMU에 이제 도가 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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