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망테크 D2C 2. 광고는 아무나 한다 trend_lite 20-011🙋 01 망테크가 되어버린 D2C - 잘나가던 D2C가 왜 천덕꾸러기가 되었나? 02 광고는 아무나 한다 - 새로운 시대, 변화하는 광고시장 03 지난주 뉴스TOP5 - '요기요 스토어 배민B마트와 무엇이 다르나?' 外 [출처 : Mica Warren] 01 망테크가 되어버린 D2C - 잘나가던 D2C가 왜 천덕꾸러기가 되었나? D2C, 대세 아니었나요? D2C, 한 때 커머스 업계의 핫한 트렌드였던 단어죠. 우선 뭐의 약자냐고요? Direct To Consumer,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모델을 일컬는 말이죠. 근데 이게 왜 핫했냐고요? 원래 전통적인 소비시장에선 제조사와 유통사가 분리된 게 당연한 법칙 같은 거 였습니다. 물론 패션 쪽에서 생산부터 유통까지 일괄적으로 도맡아 하는 SPA모델이 유행하긴 했지만, 그조차도 다른 채널에 올라탄 경우가 많았단 사실! 하지만 이커머스가 대세가 되면서, 진짜로 제조사가 소비자와 1대1로 만나 판매가 가능해진 것이죠. 기존 기업들 중 이 모델을 잘 써먹은 걸로 유명한 게, 나이키! 나이키는 D2C 채널에 집중하기 위해 아예 아마존과도 결별한 것은 유명하죠. 그리고 2010년대에 들어서 이러한 D2C모델로 처음부터 사업을 시작한 신생 스타트업들도 하나씩 등장하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와비파커! 안경 D2C 모델을 도입하여, 유통비용을 줄이는 데 성공! 가격을 1/5로 낮춘 비즈니스 모델로 유니콘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였죠. 그리고 제2의 와비파커를 표방한 여러 기업들이 화려하게 씬에 등장하면서, 바야흐로 D2C의 시대가 열리는 듯 했습니다. 반복되지 않는 성공 방정식, 망테크가 되어버린 D2C 최근 와비파커와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 나름 유망주로 평가 받던 많은 D2C 브랜드들이 위기를 겪으면서, 점차 와비파커식 성공모델에 대한 회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웃도어보이스는 창업자가 CEO 자리에서 물러났고요, 노브랜드의 롤모델이던 브랜드리스는 폐업하였습니다. 한 때 누구나 따라하려 했던, D2C 모델은 망한 테크트리 되어버렸고, 이젠 VC들의 손절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모두가 와비파커가 되지 못하고, 망했을까요? 옛날에 밈처럼 떠돌던 표현 중 하나가 며느리한테도 안 알려주는 비법이라는 것이 있었던 거 기억하시나요? 성공 비법은 그 누구와고도 나누지 말아야 한다는 뜻인데, 문제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와비파커의 성공 모델이 워낙 유명해지고 모두가 따라하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물론 경쟁은 어느 시장, 산업에나 존재합니다. 하지만 D2C 모델 자체가 온라인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는데. (이를 CAC[Customer Acquisition Cost]라고 합니다) 모두가 온라인에서 고객을 모으다 보니 CAC가 상승해버렸다는 게 문제였죠. 실제 페이스북에서 18년에 클릭당 비용이 0.43달러였는데, 1년 만에 0.64달러로 올랐다네요. 그래서 어느 D2C 투자자는 CAC는 새로운 임대료라고 칭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고객 비용에 비해, 고객만족도는 하락했는데요. 문제는 역시 상품이었습니다. 브랜드리스의 경우 3달러라는 가격에 맞춰 양질의 상품을 만들 수 없었고, 스스로가 세운 원칙을 무너뜨리며, 가격대를 올렸지만, 결국 기존 유통 기업 PB와 차별화되는 상품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객은 떠나고 말았죠. 사실 와비파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안경이라는 단일 아이템에 집중하여, 상품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큰 역할을 했죠. 하지만 단일 아이템에 집중하면 볼륨을 키우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죠. 더욱이 캐스퍼의 매트리스나 어웨이의 캐리어처럼 구매주기가 긴 상품이라면 더욱 치명적. 결국 라인을 확장해야 하는데 이게 난이도가 진짜 헬. 선구자 와비파커도 렌즈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고군분투 하곤 있지만, 기존 기업은 물론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진입한 스타트업들까지 상대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라고 하네요. 한국의 D2C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도 D2C 모델로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일부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곳이 바로 블랭크나, 클럭을 들 수 있습니다. 둘 다 소수의 아이템을 SNS 등 온라인 채널, 뉴미디어를 통해 알리고 성공시키는 방식을 택했는데요. 미디어 커머스 속성과 D2C 브랜드 속성을 모두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이들도 곧 미국의 선구자들이 겪은 위기를 비슷하게 겪고 있는데요. 당연하게도 계속 대박 아이템을 연속적으로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성장 정체가 오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국의 D2C 브랜드처럼 대대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내면서, 돈을 쓰지 않았다는 점. 즉 벌어놓은 현금이 두둑하고요. 또한 기존 기업들이나, 신규 진입자들과 차별화된 상품까진 없지만, 적어도 마케팅 역량 측면에서는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잘 대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욱이 지난주에 소개해드린 것처럼, 블랭크가 커머스 플랫폼 제제를 런칭하는 등, 다양한 신사업들을 벌리고 있어서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만 할 것 같네요. [출처 : 제삼기획] 02 광고는 아무나 한다 - 새로운 시대, 변화하는 광고시장 제일기획이 왜 거기서 나와? 혹시 그 소식 기억나세요? 진짜 특이한 플레이어가 안그래도 치열한 이커머스판에 새로 진출한다는 소식 말이에요. 그 주인공은 바로 국내 광고업계의 끝판왕, 제일기획. 작년 12월, 제일기획이 제삼기획이라는 요상한(?) 이름의 커머스 플랫폼을 결국 런칭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 당당히 진출하였습니다. 그리고 광고회사가 만든 것 답지 않게, 조용하게 오픈했던, 제삼기획은 여전히 조용(?)한데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상품이 고작 4개 올라가 있으니, 뭐 반향이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겠죠. 그렇다면 왜 그 똑똑한 카피라이터들이 모인 제일기획이 쓸데 없는 일을 벌였을까요? 자세히 뜯어보면 제삼기획은 판매 플랫폼이 아니라, 광고 플랫폼이라는 점. 사실 지금 올라온 상품들은 알고 보면 샘플인 셈입니다. 즉 상품 기획, 콘텐츠 제작, 퍼포먼스 마케팅을 제일기획이 이렇게 도와주겠다 홍보하는 도구로 활용하려 만든 곳이 제삼기획인 겁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선전포고이기도 한데요. TV, 신문과 같은 전통매체 중심의 ATL 광고에 집중하던 제일기획이 본격적으로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선전포고 말이에요. 물론 제일기획이나 HS애드 같은 대형 광고 대행사들이 디지털 영역의 광고도 맡긴 했지만, 아예 새로운 형태로 진출하겠다는 점은 남다른 각오를 보여준 겁니다. 이에 맞추어 제일기획의 정기승진 임원들의 절반은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로 채우기도 하였고요. 삼성, 우리도 광고시장 진출한다! 음, 여기까지는 그래도 이해하겠는데, 제일기획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도 뜬금없이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시장에 진출했다는 소식. 빅데이터 기반으로 최적의 인플루언서를 추천하고, 광고가 노출되는 플랫폼으로 자사의 갤럭시 디바이스를 추가하여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아무리 선을 넘는게 유행인 시대라지만, 제조사가 직접 자기네들 광고를 만드는 걸 넘어서, 마케팅 플랫폼을 만든다니, 시대가 변하긴 한 거 같습니다. 기존에 광고/마케팅 플랫폼은 구글, 네이버와 같은 검색포털이나, 카카오, 페이스북 같은 SNS 플랫폼. 조금 더하자면, 이베이코리아 같은 커머스 플랫폼 등이 다였는데요. 여기에 하드웨어 제조사까지 뛰어드는 시대로 변하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LG도 이커머스나 마케팅 플랫폼 쪽 진출을 타진하고 있고요. 커넥티드카 시대가 오면 현대기아차 같은 자동차 제조회사들도 유사한 사업을 진행할 확률이 높다는 점. 커머스, 우리는 다 해드려요! 기존에 나름 광고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던 커머스 플랫폼들의 대처 양상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원래 커머스 플랫폼들은 노출 등을 보장해주는 대신 광고비를 수수료에 일부 더해 받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어떻게 보면 광고 대행사들이 하는 역할까지 대신해주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티몬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티몬은 티비온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 제작을 대행해주는 일종의 대행사 역할을 일찌감치 하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상세 콘텐츠 제작을 대신 해주는 타임 에이전시 사업을 확장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미 에이블리나 브랜디 같은 C2C 플랫폼 회사들은 물류로 대행해주는 풀필먼트 확장을 거진 다 마친 상황인데, 곧 마케팅 대행사업까지도 진출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 각기 또 다른 형태로 뛰어들면서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과연 네이버, 카카오라는 두 거인이 꽉 잡고 있는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까요?, 혹은 이러한 흐름에 기존 온라인 전문 광고대행사들은 어떻게 대처할까요? 아무튼 이러한 기존 경계선을 허무는 다양한 시도들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 같습니다. 03 지난 주 뉴스 TOP5 - 꼭 읽었으면 하는 뉴스만 골라봤어요! : 요기요 스토어 테스트 위해 최근 랄라블라 상품 배송도 시작했다죠? : 콘텐츠 창작자를 우대해주는 플랫폼이 잘 나가는데, 바이브는 과연? : 편의점 업계가 여러 시도를 하는 건 유명한데, GS는 아예 이를 조직화한다네요. : 왜 카뱅만 유독 잘나갈까? 카뱅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 패션 상품은 싹 사라지고, 마트/리빙 상품이 베스트 순위를 차지했다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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