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쿠팡 실적 발표 2. 아마존의 품격 trend_lite 20-016👀 01 쿠팡, 말그대로 로켓을 타다 - 쿠팡 2019년 실적 발표 02 아마존의 품격 - 제프 베조스의 2019년 주주서한 03 지난주 뉴스TOP5 - '아이고 의미없다 - 이베이 매출 1조 돌파' 外 [출처 : 쿠팡] 01 쿠팡 말그대로, 로켓을 타다! - 모두를 놀라게한 19년 실적 쿠팡, 작년 실적이 어땠는데요-? 코로나와 총선이라는 메가이슈에 묻히긴 했지만, 알고보면 요즘은 실적 발표의 시기. 작년에 누가누가 잘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시정보가 뜨고 있는데요. 모두의 관심사는 역시 작년에도 핫했던 쿠팡! 쿠팡은 매년 핫하긴 헀지만, 작년엔 조금 더 특별했었죠. 왜냐고요? 오랜 기간 거래액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이베이코리아를 누르고, 쿠팡이 1등 기업이 되었다는 예측이 곳곳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확한 거래액은 내부정보로 대부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더더욱 쿠팡의 실적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렇다면 쿠팡의 전년도 성적은...? 매출은 18년 대비 무려 64.2% 성장한 7.2조원, 영업손실은 7,205억 원으로 36% 감소. 말 그대로 어메이징한 실적을 보이며, 역시 '쿠팡이 쿠팡했다'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잠깐 근데 적자가 7천 억이 넘는데 놀라운 실적이라고요? 매년 반복되던 적자 성장이 멈춰서다 요새 제일 잘나가는 쿠팡에게도 고민은 있었으니, 그거슨 바로 적 to the 자. 매출 규모는 이미 이베이를 넘어선지 오래, 혼자 독주해오던 쿠팡이었지만, 이에 맞춰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영업손실액은 큰 골칫덩어리였습니다. 더욱이 물주, 소프트뱅크가 위워크 사태 이후 투자에 대해 소극적으로 변하고, 전체 스타트업 투심도 얼어 붙으면서 생존에 대한 의문까지 생겨나고 있었죠. 그래서 쿠팡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한 쪽에서는 이를 무시하던 것도 사실. 대표적인 사례가 "매년 1조 적자 기업과 경쟁 안해", 롯데 신동빈 회장의 일갈인데요. 매년 1조 적자를 내고도 주주로부터 보전 받는 기업과 경쟁하지 않겠다며 쿠팡을 저격하고 선을 딱 그었죠. 하지만 시장의 예측을 깨고 매출은 64%나 성장했는데 손실은 오히려 36% 줄이는데 성공! 부담스러운 숫자였던 1조 아래로 적자 규모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누적 적자액은 어마어마하고, 추가 투자 없이는 버티기 어려워 보이지만, 자세히 숫자를 뜯어보면 확실히 쿠팡의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출처 : 쿠팡 감사보고서] 쿠팡의 실적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 총이익률이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던, 2018년에 비해 다시 드라마틱하게 회복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실제 현장의 소리를 들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주변에서 온라인 판매를 하는 셀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집중하는 플랫폼은 보통 네이버와 쿠팡이라고 이야기하는 데요. 네이버는 최저가를 몰아주는 반면, 쿠팡은 최저가를 굳이 고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고요? 쿠팡에게는 가격비교를 하지 않는 충성 고객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다년간의 로켓배송으로 키워온 충성고객들이 조금 비싸도 쿠팡의 물건을 사주기 때문에, 매총율의 개선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한 때 최저가를 무기로 쿠팡을 공격하던 위메프나 이마트 등이 제 풀에 지쳐 떨어져 나간 이유도 있을테고요. 또한 두번째로 집중해야 할 부분은 물류 영역 비용의 비중이 전체의 3%대로 떨어진 점입니다. 이 부분은 거래액 규모가 커지면서 고정비의 비중을 낮추고, 전체 운영 효율화로 변동비도 낮춘 효과로 해석되는데요. 특히 오픈마켓으로의 전환 이후 수수료 매출을 발생하는 셀러들의 비중이 높아진 것도 원인 중 하나 입니다. 쿠팡의 거래액은 16년 3조, 17년 5조, 18년 9조, 19년 13조로 추정되는데요. 거래액의 절반 정도는 오픈마켓 셀러들이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년엔 거진 7조 원 가량의 셀러 거래액과 6천억 대의 수수료 매출이 일어나면서 드디어 팔면 손해 나는 구조를 벗어나, 팔면 팔수록 돈을 더 버는 구조로 전환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광고선전비는 늘렸음에도 오히려 수익성은 개선된 성과를 얻었던 거죠! 누가 쿠팡의 미래를 묻거든, 고객를 돌려 아마존을 보게 하라 그렇다면, 쿠팡은 적자 개선을 넘어서서, 흑자를 내는 플랫폼, 한국의 아마존이 될 수 있을까요? 앞서 말씀 드렸다싶이 이제 쿠팡의 실적은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물류투자가 드디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인데요. 이미 기본 배송망 구축은 완료되었고 향후 투자는 물류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기에, 비용 구조는 더욱 좋아질 것 같습니다. 다른 업체들에게 악재인 코로나19 이슈도 쿠팡에게는 신규 고객 확보 및 성장의 계기가 되기도 하였고요.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수년 내에 철수한 택배시장으로도 진출하여 본격적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하 추가 수익 확보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쿠팡이 진짜 아마존처럼 거듭나려면 역시 제2의 한 방이 필요합니다. 아마존은 남는 서버를 활용한 AWS로 대박을 쳤고, 대부분의 이익을 AWS를 통해 얻고 있는 것은 이미 유명하지요. 결국 쿠팡이 여기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는 커머스 플랫폼을 넘어선 새로운 수입원을 찾느냐 못찾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최근 쿠페이를 분사하여 핀테크 쪽 진출을 꾀하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적자도 줄인 쿠팡, 2020년도 쿠팡의 해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출처 : 비즈한국] 02 아마존의 품격 - 제프 베조스의 2019년 주주서한 올해도 도착한 베조스의 편지 애플의 잡스 이후로, 많은 경영자들이 있지만 가장 영향력 있는 한 명을 굳이 꼽으라면 아마 이 사람이 뽑히지 않을까요? 누구냐고요? 위의 사진에 있는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입니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을 창업한 이후, 매년 주주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데요. 이 편지에는 아마존의 사업전략은 물론, 베조스가 보는 미래 전망이 함께 담겨 있어 전세계 비즈니스 리더들의 필독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스레터 초장기에도 베조스의 주주서한을 통해 아마존의 우선순위와 전략에 대해 다뤄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베조스는 아마존의 혁신을 중시 여기고, 과거 고객만 중요시하던 것에서 내부 직원들까지 신경 쓰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정리했었거든요. 특히 엔지니어 뿐 아니라 물류센터의 블루칼라 노동자들을 신경쓴다고요! 과거 안 좋은 기업문화로 유명하던 아마존인데 격세지감일뿐. 아무튼 이러한 주주서한이 당연히 올해도 발송되었는데요. 예년과는 다른 내용이라 한번 공유 드리려 해요! 뭐가 달라졌냐고요? 주주서한 전체를 바로 코로나 19가 관통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여유되시면 아래 링크에서 주주서한을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아마존 확진자 수가 무려 100만 명이 넘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미국. 이미,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 특히 백화점들은 고사위기. 113년 전통의 고급백화점 니만마커스의 파산소식이 들려오고,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등 나름 잘 견디던 백화점들도 무너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아마존에게는 어찌보면 기회인 상황. 하지만 베조스는 오히려 이렇게 아마존에게 유리한 시대일수록 책임감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아마존은 생필품이 우선 공급되도록 공급망을 조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들의 문을 닫습니다. 물론 생필품을 파는 홀푸드마켓은 제외하고서요. 또한 내부 강점인 IT인력을 활용하여, 코로나 검사역량을 늘리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합니다. 경쟁자들이 제 풀에 쓰러지고,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주문이 몰리는 이때. 아마존은 흥에 취하지도, 사회적 책임을 피하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얼마전 다뤘던 배달의 민족과도 비교되는데요. 아마존도 '아마존에 의해 파괴된다는' 아마존드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시장의 교란자로 통했는데요. 주주서한의 대부분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내용으로 채움으로써, 부정적인 시선은 희석시키는 지혜로움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필요했던 조치로 보이나, 코로나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더 괴롭힌다는 프레임이 씌어질 수 밖에 없던, 배민의 안타까운 타이밍에 비하면 아마존은 확실히 한 수 위였다는 게 느껴집니다. 우리 직원부터 챙긴다! 하지만 역시 가장 아마존의 품격이 느껴졌던 부분은 직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 부분이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감봉, 구조조정 등 극단적인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리 이커머스 기반 플랫폼으로 이러한 시국에 더 잘나가는 아마존이지만, 전체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는데 타격을 전혀 안입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아마존은 다른 기업들과 정반대의 결정을 내립니다. 직원들의 최저 임금을 올리고, 초과근무 수당도 기존의 2배 수준의 비율을 적용한다고 선언 한겁니다. 임금이 무려 4월 말까지 6천억 정도 늘어난다니 어마어마하죠?! 여기에 배송파트너와 배송기사, 비정규직을 위한 2,500만 달러의 기금 조성은 덤입니다. 어려울 때, 더 어려울 직원들을 위해 과감히 수익을 줄이는 의사결정을 하다니 대단하지 않나요? 더욱이 코로나로 임시해고에 처한 노동자들을 늘어난 물량을 감당하기 위한 임시 직원으로 받아들이면서 아마존이 정말 좋은 일을 하는 구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통 기업의 사회공헌을 생각하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존재 목적은 이윤 추구, 그리고 그 이윤을 통한 고용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죠. 아마존은 가장 근본적인 이 존재 목적을 잘 수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나 글로벌 이커머스 1등 플랫폼 답지 않나요? 위기 속에서 진가가 드러난다고, 코로나19라는 큰 어려움 속에서 아마존의 품격이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03 지난 주 뉴스 TOP5 - 꼭 읽었으면 하는 뉴스만 골라봤어요! : 오픈마켓 최초로 매출 1조 돌파하고 이익도 성장했지만, 뭔가 부족해보이는 건 기분탓? * 같이 읽으면 좋아요 : "이커머스 기업의 실적 개선은 매각, IPO위한 작업일지도?" * 같이 읽으면 좋아요 : "소셜삼총사 올해 모두 뚜렷한 실적 개선에 성공!" : 롯데ON은 오픈하지만, 너무 늦은 타이밍에 '퍼스널 쇼퍼' 전략 효과도 글쌔요- : 음향, 뷰티 파는 마켓컬리, 패션 편집샵 꿈꾸는 쿠팡 등 모두가 선을 넘는 시대네요. * 같이 읽으면 좋아요 : "무신사 너마저? 뷰티 판 추가하여 뷰티시장에 도전장!" : 매출과 이익률 모두 크게 개선한 곳은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와 메쉬코리아(부릉) : 2017년 라자다 인수, 토코피디아 투자 등 알리바바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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