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티몬 월흑자 달성 2. 쿠팡 쿠페이분사 trend_lite 20-014👀 01 내 흑자 자그마해 귀여워 - 티몬 월흑자 달성의 의미 02 쿠팡의 욕심은 끝이 없고 - 쿠팡 쿠페이 분사 03 지난주 뉴스TOP5 - '플랫폼을 꿈꾸는 중고나라' 外 [출처 : 플래텀] 01 내 흑자 자그마해 귀여워 - 티몬 월흑자 달성의 의미 야! 쿠팡! 작은 흑자의 무서움을 보여주마! 원조 소셜커머스, 하지만 이제 만년 3위로 몰락한 티몬이 간만에 업계의 핵인싸가 되었습니다. 그거슨 바로 지난 2일, 올해 3월 실적을 집계하여 결산한 결과 1.6억 원의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대대적으로 자랑했기 때문입니다. 이커머스 업계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런 반응을 보일지도 몰라요. 아니 기업의 존재목적이 이윤추구인데, 흑자 낸게 뭐 그렇게 자랑할 일이야? 혹은 티몬 큰 회사(?) 아니였어? 고작 1.6억 흑자 내고 신난거야? 라고 말이죠. 하지만 단언컨대 티몬의 흑자는 정말 놀랄만한 성과입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흔히 말하는 제로섬 게임에 완벽히 부합하는 곳인데요. 모두가 출혈경쟁으로 우선 거래액을 늘려, '우리가 한국의 아마존이 되겠어'라며 싸우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곳이 바로 쿠팡. 쿠팡은 드디어 작년 기준으로 거래액으로도, 매출액으로도 이커머스 1등 플랫폼이 되었지만, 그동안 쌓인 누적적자도 무려 3조 원. 아마 작년에도 적자가 조단위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늘 쿠팡에게는 생존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곤 합니다. 이러한 적자 행진은 쿠팡만의 일은 아니라서요. 모두가 한 맘으로 적자파티를 벌이기가 일쑤. 11번가, 티몬, 이베이 등 잊을만하면 매각설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레드오션 경쟁구도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장에서 비록 월단위이지만 흑자전환이라니! 그동안 쿠팡에게 눌리고, 위메프에게 치였던 티몬에게는 간만에 큰 소리칠 기회가 생긴 겁니다. 소셜커머스 3총사 중 유일하게 월 흑자 달성에 성공했으니까요. 잘한 건 잘한 거니 맘껏 자랑해도 되지 않겠어요? 국내 원조 소셜커머스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티몬이었지만, 핵심 서비스, 슈퍼마트가 로켓배송에 영 힘을 못쓰면서, 서서히 침몰해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진원 대표라는 새 선장을 맞이하고, 타임커머스를 표방하면서 체질개선에 성공한 것일까요? 이번 흑자 달성 소식과 함께 공개한 몇몇 지표들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였는데요. 2개월 연속 구매 고객은 44% 성장, 상위 파트너들의 평균 매출도 20% 성장했다네요. 이것만 보면, 고객도 셀러도 만족하는 플랫폼이 된 셈이죠. 티몬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분기, 연단위의 흑자 전환도 자신하고 있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얻어 걸렸다 그렇지만 냉정히 말해서 여전히 티몬의 내일은 깜깜합니다. 흑자도 달성했는데, 흑자 내면 상장도 할 수 있는데 왜그러냐고요. 우선 티몬의 공언과 달리, 티몬의 흑자는 건전한 체질 개선보다는 쥐어짜기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걸 잘 보여주는 것이 최근의 수수료 개편인데요. 100만 이상 매출을 기록한 판매자만 지불하던 9만 9천원의 서비스 이용료의 과금 부과 기준을 20만원으로 낮춘 것이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20만원 매출만 기록해도 9만 9천원을 내게 하다니, 이건 뭐 순 날강도나 다름없지 않나요? 이렇게 무리해가면서, 절박하게 비용을 줄여 만든 게, 1.6억의 흑자였던 셈이죠. 그리고 알고보면 이번 실적 개선에는 외부요인 영향도 컸습니다. 원래 내부적으로 예상하던 흑자 달성 시점은 올해 4~5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예상치 못한 3월에 흑자 전환에 성공. 생필품 중심으로 온라인 거래액이 크게 뛴 영향을 받은 덕택이었죠. 이처럼 의도하지 않은 사회적 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쉽고 빠르게 흑자 달성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티몬의 자신처럼 이번 월 흑자가 분기 흑자, 연 흑자로 이어지고, 궁긍적인 목표인 IPO의 길잡이가 되어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이제는 흑자 경쟁인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몬의 흑자가 업계에 주는 메시지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오히려 본격적인 흑자전환 경쟁의 도화선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을 정도 입니다. 거래액보다 영업이익에 초점을 맞추게 된 건 어찌보면, 작년 미국 위워크 사태부터 시작된 거라 볼수도 있는데요. 그동안 트래픽만 모으면, 혹은 거래액만 늘리면 기업가치가 쑥쑥 자라났던 시대에서, 진짜 돈 버는 사업만 생존할 수 있다는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1번가도 이미 월 흑자는 물론, 분기 흑자, 연간 흑자까지 달성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고요. 이베이나 인터파크 같이 자잘하게 흑자를 내오던 플랫폼들이 다시 주목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흑자 전환 노력들은 IPO나 매각을 위한 사전 준비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쥐어짜서 일단 흑자를 만들어야 상장이든 매각이든 엑시트할 틈이 생기니 말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 영업이익 흑자를 내거나 적자 폭을 크게 줄인 플랫폼들은 성장율이 둔화되었고요. 공통적으로 매각설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위메프는 무리한 흑자 전환을 포기한다고 선언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현재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구도는, 11번가로 대표되는 내실파와 쿠팡으로 대표되는 성장파로 양분되어 있는데요. 우선 티몬의 흑자 선언은 내실파에 힘을 실어주는 소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내실파가 진정한 대세로 올라설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출처 : 쿠팡] 02 쿠팡의 욕심은 끝이 없고... - 쿠팡 쿠페이 분사 쿠팡은 쿠페이를 낳고- 늘 우리를 놀라게 하는 회사, 쿠팡이 또 한 건(?) 터트렸습니다. 이번에는 분사 소식인데요. 결제서비스 '쿠페이'를 담당하는 핀테크 사업부를 쿠팡페이(가칭)라는 자회사로 독립시킨다고 하네요. 쿠페이? 낯설다고요? 쿠페이는 원래 로켓페이라 불리던 쿠팡의 자체 결제 서비스인데요. 아마존에서나 보던 원클릭 결제로 국내에 도입한 걸로 유명하죠. 아직도 모르시겠다고요? 에이 쿠팡 한번 쯤은 이용해보셨잖아요. 거기서 터치 한번으로 결제되서 놀란 경험 기억나시죠? 그게 바로 쿠페이입니다. 지금까진 쿠페이를 쿠팡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것은 사실. 하지만 바로 그 쿠팡이 이커머스 1등 플랫폼이라는 거. 그래서 쿠페이의 사용 등록 인원은 무려 1,000만 명. 거래액 규모로도 국내 3위라는데요. 쿠팡 측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다음이라고 하네요. 자체 플랫폼 전용 결제 서비스라 쫌 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카카오페이 등은 빠진 셈이니까요) 아무튼 일단 외형 규모는 충분한 셈이죠. 쿠팡의 도장깨기, 다음은 토스? 그렇다면 왜 쿠팡은 쿠페이를 분리했을까요. 오히려 SSG는 쓱페이를 자사에 편입시키면서 경쟁력을 확보하려 마당에 말입니다. 관계자들이 내린 결론은 바로 투자유치. 워낙 덩치도 크고 적자폭도 큰 쿠팡은 투자 받기 어려우니, 자회사로 쪼개서 투자금을 유치해보겠다는 심산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투자금으로 핀테크를 한번 제대로 키워보겠다는 거죠. 이렇게 본격화된 쿠팡의 핀테크 진출. 그러면 자연스레 떠오를 수 밖에 없는 기업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토스입니다. 금융계의 최강자 토스에게 커머스의 최강자 쿠팡이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던진 겁니다. 독립한 쿠페이가 그동안 쿠팡이 못하던 금융업계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요. 그게 이미 확보한 쿠팡의 트래픽과 결합한다면 파괴력을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거죠. 이미 쿠팡이츠로 배달업계 최강자 배달의 민족과 정면승부에 들어간 쿠팡인데. 이번엔 토스까지! 정말 쿠팡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쿠팡의 미래를 묻거든 고객를 들어 아마존을 보게 하라 아직 쿠페이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쿠페이의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는데요. 쿠팡은 이미 유명한 아마존의 찐팬. 아마존도 적극적으로 금융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기에, 쿠팡의 다음 행보도 이를 가지고 어느 정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성장 플라잉휠을 돌리는 3가지 금융 사업(※유료기사 주의)이 있는데요. 아마존은 꽤 오래 전부터 끊임없이 금융업에 도전해왔고(※영어기사 주의), 이제 3가지 정도로 크게 방향성이 정리된 상황입니다. 일단 결제 서비스가 있고요. 그 유명한 원클릭이 대표적이지만, 경쟁 유통 플랫폼의 견제로 크게 확산은 되지 못한 상황. 이걸 최근엔 아마존고의 무인결제 시스템의 상품화를 통해 극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 서비스가 있는데, 이건 신용카드나 계좌가 없는 고객의 결제를 늘리기 위함이죠. 마지막으로 대출 서비스가 있습니다.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단기대출이 메인 서비스라고 합니다. 자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바로 거래액은 늘리고 데이터는 쌓는 것이 사업의 주요 목적이라는 거죠. 금융 자체로 돈을 엄청 번다기 보다는 커머스의 보조 수단으로 함께 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아마 쿠팡의 다음 행보도 이와 유사할 것 같습니다. 우선 원터치 결제 시스템의 UX를 무기로 다른 플랫폼에 진출할거고요. 배민처럼 셀러들을 위한 단기대출 서비스를 마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는 워낙 신용카드 사용률이 높아 페이 서비스는 후순위가 될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한 때 티몬이 시도하던 금융 서비스 판매 플랫폼 쪽도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03 지난 주 뉴스 TOP5 - 꼭 읽었으면 하는 뉴스만 골라봤어요! : 판매자가 중고나라의 리셀러가 되는 평화시장으로 플랫폼으로의 탈바꿈 성공?! : 19년 거래액 4천억 돌파 마켓컬리, 이제는 PB다! PB 늘려 BEP 맞추지 않을까요? *같이 읽으면 좋아요 : "신선식품을 넘어서…마켓컬리, 음향·뷰티 가전 라인업 확대" : 텍스트는 30% 키우고, 이미지는 3배 늘려 5060 사로잡은 현대 H몰 : "미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롯데온이 있다" 공허한 외침. : 누구든 인수만 하면 시장 지각변동 예약. 이베이 인수 관련 5가지 시나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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