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넷마블 코웨이 인수 2. 편리미엄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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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넷마블, 코웨이 인수 02 편리미엄 대세가 되다! 03 지난주 뉴스TOP5 - '카카오, 실시간 이슈 검색어 폐지 결단' 外
[출처 : 한국경제]
01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넷마블 코웨이 인수
넷마블이 왜 거기서 나와? 지난 27일, 넷마블이 웅진 코웨이를 1조 7400억 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하였습니다. 10월 14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 2달 만에 이루어진 일인데요. 그동안 노조문제로 인하여, 여러 잡음들이 들려왔고,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때 넷마블이, 노조문제를 거론하며 인수 무산 가능성까지 점쳐졌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인수로 결론이 난 셈입니다. 사실 이번 인수가격이 기존 웅진그룹이 초기 제시하였던 1조 8500억 원보다 천억 원 가량 낮게 책정이 된터라, 지난 노조문제 관련 발언은 인수가를 낮추기 위한 블러핑이 아닐까 싶은데요. 예비실사도 없이 경영자 프리젠테이션부터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터라 어떻게든 인수를 할꺼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긴 했었지요. 아무튼 이렇게 인수가 확정되면서, 게임사가 가전 제조와 렌털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인수하는 특이한 사례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넷마블은 이미 PC 온라인 게임으로 시작한 넷마블이 시장 변화에 따른 위기로 침몰해가다가 방준혁 의장이 복귀하여, 모바일 게임 전문으로 전환한 적이 있는데요. 이후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에 이어 상장까지 성공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코웨이 인수로 넷마블은 제 3의 격변의 시기에 돌입하게 됨 셈입니다. 알고 보면, 뜬금포가 아닌 코웨이 인수 지난 10월 코웨이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넷마블이 참전하자, 시장에서는 놀라움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넷마블이 숙원 사업 중 하나이던 넥센 인수에 결국 실패하면서 17조 원이라는 실탄을 확보한 큰 손이긴 했지만요. 게임사인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전에 등장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말그대로,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였지요. 물론 넷마블이 상장 이후 정체상태에 빠져 있긴 했습니다. 2019년 실적도 예년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었고요. 모바일 게임의 대표주자라는 명성도 리니지M을 앞세워 분위기를 확 바꾼 엔씨소프트에게 빼앗긴 상황. 거기에 승부수로 던진 넥센 인수 시도마저 실패! 승부사적 기질로 유명한 방준혁 의장은 이를 돌파할 회심의 카드로 전혀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미 지난해 사명을 넷마블게임즈에서 넷마블로 바꾸면서 사업목적에 엔터테인먼트, 음원,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을 추가하는 등 신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하였고요. 코웨이 인수 전에 사촌동생이기도 한 방시혁 대표의 회사이자,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의 지분 25% 가량을 2천억 원에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넷마블만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넥슨 역시 유모차로 유명한 스토케 등을 일찍이 인수하기도 하였고, 아예 매각을 검토하기도 하였지요. 요새 가장 잘나간다는 엔씨도 AI를 회사의 미래로 점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NHN은 아예 결제 서비스인 페이코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게임시장 자체가 수명이 짧은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진데다가, 국내외의 규제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게임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워졌기 떄문입니다. 구독경제 앞세운 넷마블, 커머스판을 흔들 수 있을까? 이러한 넷마블의 움직임은 커머스 업계 플레이어들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넷마블이 이번 코웨이 인수를 하면서 내세운 명분이 바로 구독경제 사업입니다. 코웨이가 만든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가전제품 렌탈 모델인데요. 최근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있는 OTT시장부터 이러한 렌탈이 진화한 구독경제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스티치픽스 등 이미 패션분야에서 성공한 모델들이 등장하였고,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아마존의 대시버튼 모델이나, 쿠팡의 정기배송처럼 생필품 분야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사와 렌털모델이 결합하였을 때 가장 큰 파괴력은 실탄에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렌탈사업 자체가 현금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모델이면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캐시카우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고요. 이러한 안정성은 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불확실성이 컸던 넷마블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넷마블은 그동안 쌓아온 막대한 현금들이 있고, 초기 투자가 필요한 게임 개발 특성상 돈을 써본 회사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커머스 모델에 필요한 초기 인프라 구축도 큰 걸림돌이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돈도 많고, 써본 경험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넷마블+코웨이의 가장 무서운 경쟁력은 데이터입니다. 국내 여러 분야 중 데이터를 다루는데 가장 뛰어난 곳이 바로 게임인데요. 게임 자체가 엄청난 데이터를 발생시키고, 유저의 과금을 끌어내길 위한 이런저런 분석을 한 역량이 많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했을 때의 시너지는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방문판매를 기반으로 커머스에 진출한 한국야쿠르트나, 이륜차 배송을 기반으로 B마트를 선보인 배달의 민족처럼 전혀 새로운 경쟁자가 곧 커머스 업계에 등장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출처 : 한국경제]
02 편리미엄 대세가 되다!
트잘알이 뽑은 2020년 키워드 편리미엄! 매년 연말이 되면, 서점 베스트셀러에 꼭 등장하는 단골이 있으니, 바로 트렌드코리아 시리즈인데요. 이번 2020 트렌드코리아가 뽑은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편리미엄'입니다. 가성비를 넘어선 가심비가 2019년의 주요 키워드였다면,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 되는 편리미엄이 이제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시간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이 이러한 트렌드 확산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너무나 바쁘기 때문에 돈을 써서라도 시간을 줄이고 싶어하는데요. 그래서 HMR과 같은 간편식을 넘어서 밀키트가 등장하고, 청소연구소처럼 가사일도 대행하는 서비스가 뜨고 있고요. 가전제품도 의류 건조기, 식기 세척기, 로봇 청소기 등 시간을 줄여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편리미엄의 상징, 새벽배송 이러한 편리미엄을 상징하는 대표선수는 뭐니뭐니해도 바로 새벽배송인데요. 마켓컬리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었던 새벽배송은 어느덧 4000억 규모까지 성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새벽배송은 이미 2007년 아마존이 아마존 프레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서비스. 하지만 본토인 미국에서는 그 아마존마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채 접어버린 비운의 서비스인데요. 국내에서는 마켓컬리에 이어, 쿠팡, SSG 등 많은 후발주자들마저 들어오는 등 일상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특이점입니다. 이러한 새벽배송은 이제 생활물류라는 개념까지 등장시키게 되었는데요. 물류가 단지 기능적 요소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가치를 주는 브랜드 요소로 변모한 셈입니다. 이미 로켓배송이 초반 탁월한 고객응대로 유명해진 것처럼, 말입니다. 또한 편의점도 배달서비스를 시작하고, 세탁, 가방/수선 등도 물류와 결합하는 등 이러한 흐름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배송 다음은 반품? 그렇다면, 빠른 배송, 새벽배송 이후 새롭게 떠오르는 배송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편리미엄을 이끌 새로운 요소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반품배송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대규모 할인행사 이후 미국에서는 약 116조 원 어치의 상품이 반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사실 상품을 직접 보지 못하는 온라인 특성상 반품이 많을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반품관리가 새로운 커머스 경쟁우위요소로 떠오르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겁니다. 또한 기업의 수익 측면에서도 반품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반품상품은 그 특성상 다시 판매하기 어렵고 그러다보면 재고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편리미엄적인 측면에서도 반품은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요. 빠른 배송이 보편화되고, 심지어 새벽배송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세상에서, 배송과정에서 고객이 불편을 느낄만한 부분은 반품 정도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품 비용이 많이 든다고, 반품 기준을 까다롭게 할 수도 없습니다. 글로벌적으로도 아마존이 의료, 신발, 침구에만 적용하던 무료반품 범위를 전자, 애완, 주방까지 확대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반품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11번가처럼 반품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처리기간을 줄이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물론 아예 반품 원천봉쇄를 위해, 오프라인 피팅서비스를 제공하는 SSF나 한섬도 있지만, 수익성 문제로 일반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심지어 티몬은 전면 무료반품을 실시하다가 결국 수익성 문제 등으로 철회한 적이 있는데요. 원론적으로는 편리한 반품보다는 반품이 필요없는 상품 큐레이션이 답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03 지난 주 뉴스 TOP5 - 꼭 읽었으면 하는 뉴스만 골라봤어요!
: 카카오, 다음의 인물 연관 검색어 및 실시간 검색어 없앤다는데, 그 이유는? : 일단 반대표 던지는 마음은 이해가지만, 업계 관측은 허용 쪽으로 쏠린다네요. : 온라인화의 파도에 맞선 패션업계의 생존전략은? : 가구 시장 부진 탈출구로 온라인 지목, 미온적이던 이케아도 변하고 있네요. : 최근 성장 정체에 다다른 블랭크, 기존 숏컨텐츠 말고 웹예능에 도전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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