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마트 실적 발표 2.홈플러스의 고육지책 trend_lite 20-034👀 01 월마트는 왜 장사가 잘되는 건데? 02 홈플러스가 네이버로 간 까닭은? 03 지난주 뉴스TOP5 - '지그재그 VS 브랜디의 승자는?' 外 [출처 : 게티이미지] 01 월마트는 왜 장사가 잘되는 건데? 월마트의 실적 발표, 이게 왠일?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에 월마트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월마트의 실적은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었는데요. 2분기 총매출액은 137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였고, 영업이익도 9% 증가한 6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였기 때문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월마트 미국법인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이 무려 9.3%!!!! 해외법인은 인도 봉쇄 조치 영향으로 2% 성장에 그쳤지만, 미국 국내 실적 성장으로 이를 모두 상쇄하였습니다. 미국의 코로나 19 확산은 전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심각한데요. 576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이에 따른 강력한 셧다운 조치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오프라인 백화점 업체들이 파산에 처하기도 하였죠. 하지만 월마트는 위기는 커녕 나홀로 성장 중이라는 것. 이는 비교적 코로나 19의 심각도가 미국보단 덜한 국내 대형 할인점들도 이루지 못한 성과입니다. 국내 할인점 시장 1위 이마트도 2분기 매출은 1.2% 증가에 그쳤고, 영업손실 474억 원으로 적자폭이 175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월마트의 이번 실적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출처 : 월마트] DT, 갈꺼면 확 가야 한다! 월마트의 놀라운 실적에는 온라인의 무서운 성장이 뒷받침되었습니다. 월마트의 온라인 실적은 전년 대비 무려 97% 증가하였는데요. 즉 쉽게 말해 딱 2배 성장한 겁니다. 국내외의 많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때아닌 코로나 특수를 누린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 성장율을 보인 사례는 흔치 않은데요. 그만큼 월마트는 DT에 대한 준비가 철저했다는 것은 반증합니다. 사실 월마트의 매장 방문자 수는 5월에 일부 반등했지만, 6, 7월은 급격한 감소를 보였는데요. 월마트는 과감히 매장들을 픽업센터화하고 40만 명에 달하는 인력을 긴급 고용하며 유연한 대처를 보였습니다. 분기말 3,450개 매장에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2,750개 매장에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과감한 변화였습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실적은 2배 성장하였고, 9.3%의 기존점 성장 중 6%를 온라인에서 이뤄냈습니다. 보통 오프라인 기반의 커머스 업체들은 코로나로 인한 위기 기간 동안 온라인 성장률이 폭발적이지 않거나, 폭발적으로 성장하더라도 전체 실적을 반등시킬 만한 볼륨 확보에 실패한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SSG도 무려 50%나 매출이 증가했지만 전체 이마트 실적 중 6% 내외로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었죠. 근데 월마트는 이 어려운 일을 해낸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뉴스레터에서 한번 전해 드렸던 쇼피파이와의 협업이 진행되면서 월마트의 온라인 영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기반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월마트가 온라인만 바라봤던 건 아닙니다. 본진인 오프라인도 튼튼하게 내실을 다졌는데요. 줄어든 방문객 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마트는 장바구니 크기를 키웠습니다. 방문 빈도는 줄어도 한번 방문 할 때 물건을 더 사도록 유도한 것이지요. 특히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더불어, 고가의 공산품 소비가 늘어난 현상과 맞물리면서 장바구니 평균 금액은 27%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샘스클럽의 성장세도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샘스클럽은 회원제 할인점으로 경쟁사 코스트코에 늘 밀려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오히려 코스트코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인 매출은 그만큼 성장할 여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샘스클럽은 월마트의 공급망 강점을 활용하여 코로나 기간 동안 필수 소비재를 확보하는데 성공하면서 회원 수가 60%나 늘리면서 2분기 성장 반등에 성공하였습니다. 회원 고객의 확보는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고요. 아마존프라임의 대항마로 내세운 월마트+가 본격화되면 더 안정적인 고객 기반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월마트의 저력은 역시 대단한 것 같은데요. 위기에 처한 국내 대형 할인점들도 이를 거울삼아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출처 : 네이버] 02 홈플러스가 네이버로 간 까닭은? 네이버마저 탐내는 장보기 시장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 재패를 위한 회심의 한 수를 또 선보였습니다. 바로 '장보기' 서비스를 지난 20일 베타 버전으로 오픈한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한 카테고리가 온라인 장보기 시장이지만, 네이버는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요. 장보기 시장은 쿠팡과 SSG, 마켓컬리 등 선도 진입자들이 강력한 데다가, 스마트스토어 특성상 장보기 카테고리에 강점이 어없었기 때문입니다. 장보기는 그 특성상 상품 공급과 물류가 중요한데, 네이버는 둘 다를 가지고 있지 못했죠. 하지만 제휴의 제왕 답게 네이버는 오프라인 업체들을 입점시키면서 이를 한 방에 해결하였습니다. 홈플러스와 농협하나로마트, GS리테일을 입점시킨 것이죠. 이로써 네이버 장보기에서 검증된 신선식품을 네이버 페이로 구매 가능하게 되었고, 네이버 플러스 회원은 무려 7%를 포인트로 돌려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일배송도 입점 업체 인프라를 활용하여 가능하고요. 네이버의 맞수 쿠팡은 아마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홈플러스는 근데 왜 굳이 네이버에? 다만 여기서 의아한 점은 네이버가 장보기에 진출했다는 것보다 메인 파트너인 홈플러스가 왜 하필 네이버와 손을 잡았을까 하는 겁니다. 홈플러스는 이번 네이버와의 제휴에 아주 본격적으로 자원을 투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말은 곧 자체 온라인몰을 포기한다는 신호와도 같습니다.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에 종속되는 것을 선택했다는 거죠. 우선 이러한 선택의 배경에는 홈플러스의 불안정한 구조 자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긴 합니다. 홈플러스는 아시다시피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로 있습니다. 따라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나 혁신 등에는 적극적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온라인화에는 이러한 집중 투자가 필수라는 점. 결국 이러한 괴리가 경쟁자인 이마트나 롯데마트 대비 소극적인 온라인 행보를 가져왔고요. 결국 홈플러스의 이커머스 시장 내 존재감도 점차 사라져 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당장의 실적에는 빨간 불이 켜지고 말았는데요. 어떻게든 성과를 내서 기업의 가치를 올려야하는 사모펀드 입장에서 조급증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 장기적으론 플랫폼의 정체성을 포기하게 되더라도 결국 네이버 밑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한 것 같네요. 홈플러스는 시작일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수의 플랫폼 중심의 집중화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이번 장보기에도 홈플러스 뿐 아니라 GS나 현대백화점, 농협 하나로 같은 유통 강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도 이를 반증합니다. 특히 네이버의 야욕은 엄청난데요. 올해 이미 브랜드스토어 서비스를 오픈하며, 주요 브랜드들에게 자사몰 대신 이를 이용하라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LG생활건강, 한샘, 디즈니, 구찌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시켰고요. 또한 오늘의집이나 무신사 같은 편집셥이 뜨면서 중소형 브랜드들은 자사몰보다는 이러한 플랫폼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결국 오프라인에서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들이 로드샵들을 고사시켰듯이 대형 플랫폼들이 시장을 전부 먹어치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03 지난 주 뉴스 TOP5 - 꼭 읽었으면 하는 뉴스만 골라봤어요! : 사용자 입장에서 바라본, 지그재그와 브랜디의 UI/UX 대결 승자는? : 라면의 온라인 판매 늘고, 용기면보다 봉지면 비중은 더 성장했다네요. : 명품도 라방 진출, 하지만 디브랜딩과 할인 없이는 미미한 고객 반응은 큰 장벽! : LF, 삼성물산,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모두 합쳐도 아직 무신사를 못 이겨 ㅠㅠ : 반복되는 3월, 코로나 이슈로 오프라인은 울상, 온라인은 다시 성장 모멘텀 맞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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