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생충에서 배운다 2. 네이버가끝판왕? trend_lite 20-006🙋 01 봉감독은 계획이 다 있었구나 - 기생충에게 마케팅을 배우다 02 최후의 생존자는 네이버일까? - 네이버가 주목받는 이유 03 지난주 뉴스TOP5 - '우리도 돈벌어요 (feat.11번가)' 外 [출처 : 연합뉴스] 01 봉감독에게는 계획이 다 있었구나 - 기생충에게 마케팅을 배우다 봉감독은 사실 계획이 다 있었구나! 뭐니뭐니 해도 이번주를 달군 가장 핫한 소식은 역시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소식일텐데요. 영어가 아닌 언어의 영화로는 사상 최초로 수상한 작품상 포함 무려 4관왕!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도 역대 2번째이자, 무려 62년 만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영화로 아카데미상을 탄 것도 최초인데, 역대급 성과를 거둔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와 미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전역과 영국 등 유럽까지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을 정도! 이렇게 기생충이 대단한 사고를 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영화 그 자체의 힘만은 아닙니다. 물론 기생충이 글로벌하게 통할 수 있는 주제의식을 매우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스토리로 풀어낸 수작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 기태가 가장 좋은 계획은 무계획이라고 외친 것과 달리, 기생충의 이번 수상은 철저한 계획 아래 수많은 노력들이 모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CJ에서 투입한 자본만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 또한 막대한 자본 뿐 아니라 매우 잘 짜여진 마케팅 전략으로 치열한 장외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 사실 봉감독은 다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전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통한 전략이니 만큼 커머스에서도 충분히 적용해볼 만한 포인트들도 많은데요! 기생충을 아카데미의 영광으로 이끈 전략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고보면 트렌디한 마케팅은 다 가져다 썼네?! (feat. 네온) 이번 아카데미 수상을 위해 힘쓴 여러 사람과 팀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미국 현지 배급사 네온입니다. 알고보면 네온은 고작 2017년에 설립되었는데요. 역사는 짧지만, 한 때 잘나가던 배급사 와인스틴 컴퍼니 임원 출신이 만들어 내공은 상당한 회사라 할 수 있습니다. (와인스틴 컴퍼니는 성범죄 이슈로 몰락하기 전엔 미국을 대표하던 독립 배급사였습니다) 이번 기생충도 와인스틴 컴퍼니 시절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배급했던 인연으로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작지만 강한 배급사 네온은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형 배급사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 우선 뉴미디어를 활용할 줄 알았습니다. 영화는 사실 대표적인 레거시 미디어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뉴미디어와 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극중 나온 노래를 기반으로 제시카 징글이라는 밈을 만들어 SNS에서 바이럴 유도하는 등, 진짜 훌륭하게 뉴미디어를 활용하는데요. 이를 통해 기생충은 큰 돈 안들이고도, 인지도를 많이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생충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작은 마켓을 집중 공략하여 이목을 끄는데 성공하기도 하였습니다. 기생충이 미국 개봉 시 뉴욕과 LA에 있는 고작 극장 3개에서 시작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보통 우리나라에서 천만을 넘거나 언저리까지 가는 대박영화들을 보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일어날 만큼 엄청난 스크린 수를 확보하고 개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히려 기생충은 반대로 간겁니다. 소수 상영관에 집중한 대신, 외국어영화 사상 최고, 미국 영화 포함하더라도 2016년 개봉한 라라랜드 이후 제일 높은 스크린당 평균 수익을 기록하였는데요. 이로 인한 언론 노출 홍보는 물론, 보기 어려운 영화라는 입소문까지 내며 초반 이목 끌기에 제대로 성공했답니다. 마지막으로 기생충의 홍보전략의 핵심 요소는 '체험 마케팅'이었는데요. 요새 오프라인 기반 유통회사들이 온라인에 대항하여 펼친다는 그 전략이 맞습니다. 아카데미 회원들이 심사하려면 영화를 봐야하잖아요? 그래서 보통 '스크리닝'이라고 부르는 시사회에 초대하거나 '스크리너'라고 불리는 DVD를 발송하여 영화를 보게 한답니다. 하지만 유독 기생충은 스크리너 발송을 뒤로 미루고 미뤄 거의 크리스마스 즈음에나 보냈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실수가 아니라 고의! 영화는 무릇 극장에서 주변 관람객들 반응을 보면서 즐겨야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스크리닝으로 유도했다는 전략적 행동! 실제로 작년 최대 화제작 '로마'도 12월 둘째주에나 스크리너를 발송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디테일한 전략들이 다소 부족한 자본에도, 기생충이 아카데미 위너가 될 수 있던 원동력이었는데요. 이렇게 훌륭하게 서포트한 네온 역시 이번 기생충 수상을 계기로 차세대 독립 배급사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현지화의 교과서, 언어의 벽을 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배급사를 만났다하더라도 기생충은 영어영화가 아니고, 심지어 미국 관객들에 매우 낯선 외계어와 같은 한국어 영화라는 결정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훌륭한 현지화로 이겨내고 맙니다. 특히 번역과 통역의 힘이 컸다고 하는데요! 영어 자막 번역의 경우, 고유명사인 서울대를 숨겨진 뜻까지 고려하여 옥스퍼드로 번역하는 등 현지의 맥락까지 고려한 초월번역을 선보였고요. 통역사인 샤론최는 비록 전문통역사는 아니지만, 영화감독 지망생으로 누구보다 이 바닥을 잘 알아서인지, 외국에서도 여러 번 극찬 받은 훌륭한 통역을 선보였습니다. 역시 글로벌 진출 시에는 현지를 잘 아는 파트너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셈입니다. [출처 : 네이버] 02 최후의 생존자는 네이버? - 네이버가 주목받는 이유 쿠팡이 무너지고 네이버가 이긴다? 지난 5일에 한 컨퍼런스에서 김연의 BCG 한국대표는 단언합니다. 쿠팡을 비롯한 현재 커머스 강자들은 무너지고 최후의 승자는 네이버가 될 것입니다. BCG는 맥킨지,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세계 3대 전략 컨설팅 회사로 뽑히는 곳인데요. 이렇게 명망 있는 인사가 매우 노골적인 발언을 한 터라 며칠 이로 인한 후속기사도 여럿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소 표현이 너무 강했다는 일부 평은 있어도, 네이버가 최종 승자의 유력후보라는 점 자체에 반대하는 의견은 없었는데요. 그렇다면 쿠팡과 함께 커머스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네이버, 도대체 네이버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네이버는 네이버다 네이버는 네이버이기에, 가장 무서운 존재인데요. 무슨 말이냐고요? 네이버가 바로 IT업계 최종보스이자, 업계 최대 덩치를 자랑하는 공룡기업이라는 뜻입니다. 네이버의 작년 매출은 6조 6천억, 영업이익도 7천억에 달했는데요. 적자 투성이인데다가, 쿠팡을 제외하면 매출 규모도 격이 다른 수준이죠. 심지어 그 쿠팡은 적자액도 천문학적 수준이라는 점. 네이버가 커머스 진출 야심을 보인 것은 오래된 일입니다. 한 때는 오픈마켓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도 했지만, 이베이를 비롯한 업계 반발로 철회하였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쇼핑, 쇼핑윈도우, 네이버페이 등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이미 작년의 20조원의 추정 거래액을 달성했습니다. 거래액, 매출액 모두 실질적 1위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쿠팡의 추정 거래액이 17조원이니 엄청난 금액이라 할 수 있지요. 더욱이 네이버의 생태계 파워는 엄청나게 강력한데요. 실제로 이베이, 11번가 등이 네이버 쇼핑의 상품DB 제공을 중단하고 독립하려다가, 떨어지는 거래액과 트래픽에 결국 항복하고 다시 들어간 사례도 있고요. 로켓배송과 앱을 중심으로 엄청난 로열티 고객을 확보한 쿠팡도, 스프트뱅크로부터 추가 투자로 자금여력이 확보되자, 다시 네이버에 입점할 정도로 네이버의 파워는 어마무시합니다. 그래서 올해 초 네이버 쇼핑 분사 및 본격 커머스 진출설이 돌자 시장이 술렁이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이는 네이버의 적극적인 부인에 의해 사그러들었지만요. 셀러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네이버 이러한 파워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비록 분사까지는 아니지만 연초부터 공격적인 커머스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개인 셀러가 아닌 브랜드를 노린 브랜드 스토어 서비스를 출시 하고 연내 200개 브랜드 입점을 목표로 한다고, 기업 설명회에서 한성숙 대표가 직접 발표한겁니다. 네이버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가는 뒷배경에는 이미 네이버 쇼핑의 여러 서비스가 셀러들에게 검증된 서비스라는 점입니다. 특히 영세한 소상공인들에게 네이버는 정말 좋은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데요. 스몰 비즈니스들이 네이버에서 성공하기 좋은 점은, 우선 쇼핑몰 만들기가 매우 쉽고, 네이버 쇼핑 검색을 통한 최소 유입이 확보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네이버 페이로 쇼핑 간편성을 더하고, 알아서 포인트 적립까지 해서 고객의 구매를 유도합니다. 또한 파트너스퀘어 등 잘 짜여진 셀러 지원제도도 매력적인 부분이지요. 이미 이커머스 판매자들의 76%가 2개 이상의 쇼핑 플랫폼을 사용하고, 8개 이상을 이용하는 판매자도 전체의 30%에 육박한다고 하는데요. 결국 셀러들이 재고를 몰아주고, 최저가를 보장하는 플랫폼이 승승장구할 수 밖에 없는 셈이죠. 그래서 각 커머스 플레이어들의 셀러 모시기 경쟁도 치열한데, 네이버는 여기서도 앞서가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고려하더라도 최종 승자가 네이버라고 속단하기에는 아직 많이 이르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우선 우리보다 빨리 움직이는 미국시장만 봐도 검색 기반의 구글쇼핑의 영향력은 미미하고 풀필먼트 기반의 아마존이 시장을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지요. 중국도 바이두보다는 알리바바와 징둥이 양분하고 있고요. 심지어 일본도 아마존 재팬과 라쿠텐의 양강 체제입니다. 쇼핑 전문 플랫폼들이 결국 1위가 되는 게 어찌보면 자연스럽단 뜻이겠지요? 또한 네이버의 영원한 라이벌, 카카오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네이버가 공격적 행보를 보일 때 카카오도 동일하게 커머스 진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이 둘은 비슷하면서도 서로 각기 다른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페이나 편의성을 무기로 삼는 것은 같지만, 네이버가 중개에 방점을 둔다면 카카오는 직접 상품을 소싱하는 실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가 네이버를 이탈하고 있다는 점도 뼈아픈 부분입니다. 이미 10대는 네이버도 구글도 아닌, 유튜브에서 검색을 한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죠. 결국 미래 패권은 밀레니얼 세대의 선택에 달렸는데, 네이버는 국내에서 이들을 잡을 이렇다할 서비스를 못내놓고 있습니다. 더욱이 네이버와 비슷하게 개인셀러에 초점을 맞춘,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당근마켓 등 신흥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고, 이들은 앱 중심으로 움직여서 네이버의 플랫폼 영향력 바깥에 있다는 점도 무서운 지점이지요. 특히 지그재그가 최근 Z결제를 도입 했듯이 네이버의 성공 방정식을 따라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은 더 큰 악재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쿠팡의 존재도 무시할 수 많은 없습니다. 쿠팡 역시 앱 기반 생태계를 마련해서, 네이버의 영향력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있다는 점. 실제 셀러들이 최저가는 네이버에 올리지만, 쿠팡은 굳이 최저가로 상품을 팔지 않아도 사주는 충성 고객 집단이 존재한다는 점 등을 볼 때, 쿠팡이 적자 리스크는 있지만 쉽게 패권을 내주지 않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03 지난 주 뉴스 TOP5 - 꼭 읽었으면 하는 뉴스만 골라봤어요! : 19년 연간 누적 흑자전환 성공! 하지만 4분기는 36억 적자, 11월 대첩은 어쩔 수 없나요? : 쿠팡이츠 배달 수수료 6배로 공격적 운영, 코로나 특수 타고 배달/신선시장 노리나요? : 작년 11월 출시 했는데, 3천만 다운로드에 34% 점유율까지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입니다. : 페북 전체 매출의 25%인 24조 매출 올린 인스타, 18조 규모의 유튜브도 이겼다네요. : 마감세일 기반 커머스 라스트오더, 제 2의 당근마켓이 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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